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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 했을 때 제일 어려울 것 같으면서도 궁금하다고 느꼈던 것은 유화입니다.
기름을 사용해서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고 물감마다 마르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리는 순서도 생각해야 하고 오래 보존하기 위해 후처리까지 해야 하는 모든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더 알아가고 싶은 재료이기 때문에 유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유화 이야기
유화는 기름으로 그리기 때문에 기름을 건조시키는 매체와 함께 물감을 섞어 그리는 그림입니다. 주로 캔버스에 그리는 그림을 미술관에서 많이 보지만 목판이나 구리에도 유화를 그려왔습니다. 기름으로 그리면 더 유연하고 풍부하며 농밀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고 겹겹이 쌓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빛과 어둠까지 효과적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물감을 그리기 전에 이전에 사용했던 물감이 말라야 하는 경우 때문에 그림 그리는 시간이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건성유
유화를 그릴 때 물감을 부드럽게 사용하기 위해 건성유를 함께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건성유에는 아마씨유(린시드 오일 linseed oil), 양귀비유(뽀삐 오일 poppy seed oil), 호두유(월넛 오일 walnut oil), 홍화씨유(쌔플라워 오일 safflower oil), 해바라기유(썬플라워 오일 sunflower oil)가 있습니다.
- 린시드 오일
- 장점 : 다른 오일보다 빨리 마르고 가볍다.
- 단점 : 황변 현상이 있다.
- 뽀삐 오일, 쌔플라워 오일, 썬플라워 오일
- 장점 : 황변 현상이 없다.
- 단점 : 린시드 오일보다 건조속도가 느리다.
휘발성유
유화물감을 빨리 마르게 하기 위해 같이 사용하는 것이 휘발성유이다. 휘발성유에는 식물성인 테레핀(Turpentine), 광물성인 페트롤(Petrolatum)이 있다.
- 테레핀
- 장점 : 가격이 저렴하다.
- 단점 : 냄새가 나고 독성이 있어 임산부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페트롤 - 페트롤은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양하다. 영국, 아일랜드는 화이트 스피릿(White spirit), 미국과 캐나다는 미네랄 스피릿(mineral spirits), 뉴질랜드는 미네랄 테레핀(mineral turpentine) 등으로 불리우고 있고 기능을 개선시킨 무취 미네랄 스피릿(Odorless mineral spirits)도 있다.
- 장점 : 테레핀보다 냄새와 독성이 적다.
- 단점 : 가격이 비싸다.
젯소 gesso
젯소는 캔버스, 나무 등의 표면을 코팅하는 데 사용되는 흰색 페인트 혼합물입니다. 젯소의 색상은 일반적으로 흰색이고 캔버스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물감이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사용됩니다. 습기, 먼지, 자외선으로부터 그림을 보호하는 장벽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화의 오랜 보관을 위해서 사용됩니다.
화방사이트에서 구입하는 젯소는 물에 희석해서 캔버스에 고르게 바르면 됩니다. 제가 처음 젯소를 사서 희석 했을 때는 물의 양을 조절하지 못해서 젯소가 캔버스에 고정되지 못하고 흘러내려서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젯소를 사용하기 전에 전문가에게 배워서 사용방법과 농도를 정확하게 숙지한 후에 혼자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린시드 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