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2. 6.

    by. hi궁금한

    아이가 두돌 가까이 되니까 지겨운건지 재미가 없는건지 예전에 사 준 책들을 읽는 시간보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활동 시간이 더 많아져서 새로운 책을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추피 전권을 18개월부터 추천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일단 권수도 많고 내용이 좀 이상한(?) 부분도 있다고 해서 어쩐지 끌리지 않는...

    전권을 사면 편하겠지만 일단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비싸고 책 구성이 다 마음에 들진 않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드는 전권 리스트를 보고 도서관에서 조금씩 빌려보기로 했다.

    일단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도레미곰과 베스트 차일드 애플 전권 시리즈부터 시작 해 볼까 한다.

    • 그레이트북스 도레미곰 전권 55권 / 정가 40만원(인터넷 가격 36만원)
    • 스마일북스 베스트 차일드애플 1, 2 전권 20권 / 인터넷 가격 10만원 정도

     


    그레이트북스의 도레미곰 시리즈 리스트(아이가 많이 읽은 순서).

    1. 꼭꼭 숨어라 
    2. 팬티를 입을 수 있니?
    3. 토끼를 잡아라!
    4. 기찻길은 계속돼
    5.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6. 딸꾹!
    7. 도토리가 없잖아!
    8. 톡톡톡 괜찮아?
    9. 물고기 마을의 경찰 아저씨
    10. 맛있는 코코아 한 잔
    11. 눈 아래 사는 친구들
    12. 후다닥 쿵쾅!
    13. 내 마음을 줄게
    14. 유치원에 간 악어
    15.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도레미곰 시리즈 리뷰]

     
    - '꼭꼭 숨어라'는 가위바위보를 하는 장면이나 하나부터 열까지 세는 행위나 재채기, 딸꾹질 등 다양한 상황에 음을 넣어서 읽어 줄 수 있어서 더 좋아했던 것 같다.
    - '토끼를 잡아라'는 따뜻한 색감의 그림과 장면마다 숨어있는 곤충을 찾고 특히 토끼를 좋아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책을 더 자주 읽게 되었다.

    그레이트북스의 도레미곰 시리즈. 꼭꼭 숨어라, 토끼를 잡아라, 후다닥 쿵쾅, 내 마음을 줄게 책 표지.

     
    - '후다닥 쿵쾅'은 두 가지 동물이나 사람이 부딪쳐서 새로운 생명체가 되었다는 상황을 아이에게 쉽게 설명해 주기가 어려웠다. 내가 적절하게 읽어주지 못 하니까 아이도 금방 흥미를 잃은 책.
    - '내 마음을 줄게'는 아이가 눈사람을 좋아해서 고른 책인데 하트(마음)을 의인화 해서 하트가 눈사람을 만들고 마음을 준다는 내용인데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레이트북스의 도레미곰 시리즈.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딸꾹!, 기찻길은 계속돼 책 표지.

    -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은 생쥐가 딸기를 지키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다. 부드러운 색감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이고 아이가 딸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자주 읽은 책.
    - '딸꾹!'은 아기돼지가 딸꾹질 멈추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내용이다. 상대방을 배려해서 말하는 아기돼지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 '동생이 생겼어요'는 도레미곰 시리즈는 아닌데 '꼭꼭 숨어라'를 빌릴 때 근처에 있어서 빌려보았다. 둘째를 임신한 상태라서 그런지 아이가 관심있게 잘 읽은 책이다.
    - '기찻길은 계속돼'는 기찻길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작은 동물이 존재감 없이 그려져있지만 찾는 재미가 있는지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게 본 책이다.

    -'유치원에 간 악어'는 유치원에서 어린아이들이 적응하지 못 하는 악어를 도와주는 내용인데 악어의 모습이 점점 커지면서 진행이 된다. 아직 아이가 어린이집에 큰 애정이 없어서 그런지 별로 흥미를 갖지 못한 책이다.
    -'도토리가 없잖아'는 다람쥐가 친구들을 위해 도토리 파티를 열기 위해 도토리를 찾아다니는 내용인데 그림이 따뜻한 느낌이고 도토리에 관심이 생겼는지 잘 읽은 책이다. 글도 짧아서 읽어주기 편하다.
    -'맛있는 코코아 한 잔'은 추운 바람을 피해 집으로 들어와 코코아를 친구들과 나눠 마시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해 가는 내용이다. 내용이 뭔가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이럴땐 이렇게 하면 되~라고 설명할 수 있는 책이다.
    -'톡톡톡 괜찮아?'는 동물 그림이 섬세하고 리얼한데 귀여워서 아이가 좋아하긴 하지만 내용이 딱히 없어서 관찰하면서 보기에는 좋은 책이다.
    -'팬티를 입을 수 있니?'는 팬티 입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따뜻한 감성의 내용과 그림체라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다. 배변훈련 시기라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진 책이다.

     


     
     
    스마을북스의 차일드애플 리스트(아이가 많이 읽은 순서).

    1. 곰이의 카레라이스
    2. 똑똑똑
    3. 빨래하는 야옹이
    4. 다람쥐의 망원경

    차일드애플 책은 대체적으로 읽어주기도 편하고 아이도 꽤 마음에 들어했다.

    차일드애플의 빨래하는 야옹이와 다람쥐의 망원경 책 표지

     
    [차일드애플 시리즈 리뷰]
     
    -'빨래하는 야옹이'는 고양이가 다양한 동물들의 빨래를 대신 해주는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다.
    -'다람쥐의 망원경'은 다람쥐가 망원경을 들고 다니면서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확대해서 본 일부분을 추리하게 만드는 책이다. 일본작가들의 책이라 내용이 우리나라 문화와 안 맞는 부분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무난한 느낌으로 읽어주기는 편했지만 마지막 내용이 갑자기 뚝 끊기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차일드애플의 똑똑똑 책 표지


    -'똑똑똑'은 곰곰이 집에 손님이 찾아오고 같이 하루 일상을 보내는 내용이다. 차를 마시거나 빵을 먹거나 병원을 가는 이벤트가 있는데 일러스트가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고 문도 열어 보는 조작(?)책이라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다.

    차일드애플의 곰이의 카레라이스 책 표지

     
    -'곰이의 카레라이스'는 곰이 카레를 먹으려는데 냄새를 맡고 온 동물 친구들에게 나눠주다가 다시 카레라이스를 만드는 내용이다. 내용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알차다! 중고로 구입한 책인데 정말 잘 샀다.